13. 05. 13 [문화일보] 교사·부모 ‘학교폭력 갈등’ 학부모·교원단체 함께 푼다

교사·부모 ‘학교폭력 갈등’ 학부모·교원단체 함께 푼다

사상 첫 자발적인 운동 ‘119 공동 지원단’ 구성

유현진기자 cworange@munhwa.com

학교폭력 등으로 발생하는 학부모와 교사 간 갈등과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가 함께 나선다.

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4개 교원단체와 행복교육누리,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12개 학부모단체는 1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‘학부모단체-교원단체 신뢰구축을 위한 공동 협약’을 체결하고 학교폭력과 교내 안전 사고 등에서 비롯되는 학부모와 교원 간의 분쟁들을 중재하기 위해 ‘119 공동지원단’을 구성했다. 정부 주도가 아닌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가 자발적으로 상호신뢰회복 운동을 펴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

‘119 공동지원단’은 학교 분쟁 해결과 학교교육의 위상 회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게 된다. 핵심사업으로는 ▲학부모·교원 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(SNS) 등 소통 상담 시스템 구축 ▲학부모·교원 간 정기적 상담시간의 제도화 ▲소통 강화 연수 프로그램 활성화 ▲지방자치단체·학부모단체·교원단체 공동 주관의 ‘스승주간’ 운영 ▲정부 및 지역교육청의 교육 정책 수립 시 학부모·교원 의견 반영의 제도화 등 5가지를 꼽고 있다.

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“교원들은 학부모가 학교운영에 참견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주체로서 당연한 권리로 참여한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뤄야 한다”며 “학부모를 존중하면 소모적인 학교 분쟁을 줄일 수 있다”고 밝혔다. 이도경 행복교육누리 공동대표도 “학부모는 교원의 교육적 권위를 되찾아줘야 내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”면서 “학부모의 참여를 통해 학교가 더욱 투명하고, 신뢰받을 수 있게 돼야 한다”고 말했다.

한편 서울시교육청도 학교폭력 등의 문제에 학교와 지역사회기관들이 협력 대응하는 가해 학생 선도 프로그램 ‘드림 클래스(Dream class)’를 마련했다.

유현진 기자 cworange@munhw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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